제38회 "일본일렉트로닉스쇼".. 기록.저장장치 신제품 "주목"

 지난 5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8회 「일본일렉트로닉스쇼(일본전자전)」에서는 무엇보다도 주요 전자업체들이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 걸쳐 상품화할 예정인 기록·저장장치 신개발 제품을 대거 출품해 단연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 전자업계는 일본전자전이 세계 전자기기 시장의 가까운 미래 상(像)을 제시해 왔다는 점을 감안, 이 같은 출품동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저장·기록장치 관련으로는 우선 녹화까지 가능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비디오리코더가 관심을 끈다.

 DVD리코더는 히타치제작소·마쓰시타전기산업·도시바 등 3개사가 밀고 있는 기록용량 4.7GB의 「DVD램2.0」규격을 따른 기종과, 파이어니어가 주도하는 4.7GB 용량의 「DVD RW」 규격 대응 기종으로 양분되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두 기종이 모두 출품돼 내년 봄 본격 출하를 앞두고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DVD RW 리코더는 파이어니어가 독자 개발품을, 샤프는 파이어니어 개발품을 약간 변경한 OEM 제품을, 일본 빅터는 이들 제품에 대응하는 디스크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파이어니어는 12월 말까지 제품화할 의향을 내비치고 있어 이미 양산 채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DVD RW 규격은 아직 0.9버전 단계인데, DVD규격 제정단체인 DVD포럼에서 내달 중 버전 1.0으로 정식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VD램 리코더는 히타치와 마쓰시타가 각각 독자 개발품을 출품했고, 도시바는 제품은 선보이지 않았지만 부스 안에 「2000년 발매」 패널을 걸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기록매체 관련으로는 또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음악이나 음악CD 데이터를 PC를 사용해 저장,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처럼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즐기는 휴대형 음악플레이어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12월21일 시판되는 소니의 「메모리스틱워크맨」과 내년 4월 출시 예정인 마쓰시타의 플레이어로, 각 제품에 장착돼 있는 「메모리스틱」과 「SD(Secure Digital)메모리카드」간의 소형 메모리카드 주도권을 둘러싼 탐색전.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마쓰시타 제품은 데이터 압축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압축률은 MP3와 같은 10분의 1로, 음악CD 60분 분량의 데이터일 경우 64MB 메모리에 수록할 수 있다.

 이밖에 산요전기는 일본전신전화(NTT)와 고베철강이 내년 봄 상품화할 예정인 휴대 플레이어 「SSAP(Solid State Audio Player)」에 채택되는 기록미디어를 출품했고, 도시바는 출품은 하지 않았지만 부스에서 시험 제품을 영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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