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는 지표상으로만 볼 때 과열·과속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제보다 과대평가된 점이 많기 때문에 금융시장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기존의 금리안정기조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최근 경기동향과 지표의 착시현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와 재고조정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지표의 착시현상이며 경제성장률의 크기를 정책판단 근거로 삼을 경우 정책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근 경기지표만을 토대로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긴축정책을 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은 7.3%를 기록했지만 이는 성장률 작성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외환위기의 여파로 GDP 절대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98년, 99년 상반기의 GDP규모는 각각 201조원, 190조원, 204조원이며 올해 상반기 GDP는 97년 수준을 약간 상회, 97년 상반기에 비해 불과 1.4% 증가에 그쳤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재고투자 효과를 제외한 총수요 증가율도 2.2%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와함께 올 상반기 산업생산지수는 116.8로 지난 97년 114.5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반도체·컴퓨터·통신기기·자동차 등으로 경기호황이 집중되고 있고 업종별 격차도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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