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크래프트 열풍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략 시뮬레이션 PC게임 「C&C2타이베리안선」이 기대했던 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게임 공급원인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는 지난 8월 27일 출시된 「타이베리안선」은 일주일만에 5만개가 판매되었으며 9월 중순까지 약 8만개가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리카텔로 EA사장도 『한국시장에서 15만개 정도가 판매되었을 것』이라며 「타이베리안선」에 대한 팬들의 반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의 용산·테크노마트 등 주요 게임 도매상가의 관계자들은 유통망에 깔린 물량이 10만카피를 넘을지는 몰라도 실 판매량은 절반에도 못미쳤을 것이라며 EA측이 밝힌 판매량 집계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실제로 PC게임방에서는 여전히 「스타크래프트」가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타이베리안선을 즐기는 게이머는 10∼2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촌에 80여대의 PC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방의 한 업주는 『타이베리안선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 출시되자마자 10여카피를 구입했으나 이용자들의 반응이 의외여서 현재까지 추가 구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게이머 매니저인 서대현 씨(28)는 『타이베리안선의 싱글 플레이는 그런대로 만족스럽지만 네트워크 플레이는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한 수 아래인 것 같다』고 제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게이머가 구사하는 전략보다는 인해전술이 승패를 좌우하는 경향이 있고 유닛이 작은데다 그래픽이 지나치게 현란해 네트워크 플레이의 속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 공급원인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하반기들어 스타크래프트의 판매량은 11만여카피가 더 나가 9월말 현재 약 97만카피(확장팩 포함)가 판매됐으며 이달중으로 100만카피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소비자들이 타이베리안선을 얼마나 많이 구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장 큰 수요처인 게임방에서는 스타크래프트가 일단 타이베리안선을 누르고 판정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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