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호회에선> 두루넷 "노친네에이지 클럽"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중장년층이 「우리도 N세대」라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다름아닌 두루넷의 게임동호회 파워 네트워크게이머의 소모임 「NAC(노친네 에이지 클럽)」가 바로 그것.

 이들은 의사를 비롯해 개인사업가, 인터넷 전문가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로, 모임의 목적이 N세대들이 즐기는 게임을 추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 N세대들과 자주 접함으로써 마음과 일상 생활이 N세대와 전혀 다를 바 없다는 게 특징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애칭으로 불리는 「노친네」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게임」을 즐기는 「클럽」의 약자인 NAC(회장 이원구) 모임의 구성은 회장이 42세로 가장 많고 막내가 36세 등 평균연령이 불혹의 나이인 40을 바라보고 있다.

 처음 NAC모임은 연세대학 의과대학 동문 4명이 PC통신을 통해 채팅을 시작하면서 모두가 게임을 취미로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 네트워크게임을 즐기면서 두루넷 게임동호회에 가입했고 회원을 점차 늘려갔다.

 노친네 에이지 클럽 회원들은 처음 게임에 빠져 귀가시간이 늦어지고 일상 가정생활의 틀이 바뀌면서 대부분의 부인들이 극구 반대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했으나 술을 마시는 시간이 줄어들고 일부는 온가족이 게임을 즐기면서 가정이 더욱 화목해졌다고 한다.

 이 모임 회장인 이원구씨는 가족 모두 게임을 즐기고 있어 밀레니엄시대 새로운 모범가정의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은 초등학교 1학년생인 딸과 한 조가 돼 지난 7월 30일 두루넷 네트워크게임대회에서 가족리그 1위에 입상하는 등 노친네 N세대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루넷의 파워 네트워크게이머 동호회에서 이들의 NAC모임이 활성화되면서 전체 동호회 평균연령이 24세에서 27세로 높아졌다고 시솝 홍종호씨는 말한다. 평균연령이 높아져 전체 분위기가 썰렁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게임이라는 매개체가 10∼20년의 큰 세대차이를 자연스럽게 해소시킴은 물론 번개팅 등의 술자리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NAC 소모임과 10, 20대 동호회원간의 게임을 자주 벌이는데 노친네 클럽의 멤버들은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략과 전략이 뛰어나 공격과 방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반면 N세대들은 순발력과 패기가 앞서 서로 도움을 주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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