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느 지역이든 가장 빠른 시간에 정확히 배달해 드립니다.」
세계적인 물류업체 DHL이 내건 모토다. DHL은 우선 그 방대한 규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세계 227개국 9만여 도시와 연계된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DHL의 경쟁력은 방대한 외형 그 자체보다는 선진적인 정보기술(IT) 활용에 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한국DHL 권성범 차장은 『DHL은 전세계를 잇는 자체 전용망인 「DHLNET」을 통해 발송물 처리와 관련된 전 과정을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으로 소화하고 있다』면서 『DHLNET을 통해 한해에 처리하는 화물건수만 1억5000만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음성통화나 수작업으로는 도저히 업무생산성을 갖출 수 없는 규모인 것이다.
그동안 DHL이 IT를 업무효율화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는 적지않다. 지난 89년 PC를 통한 발송물 정보처리시스템인 「이지십」 서비스, 92년 전화 액정화면을 통한 정보관리시스템 「이지콜」, 93년 배달결과 자동응답서비스 「이지라인」, 발송물 배송확인시스템 「글로벌트랙」, 97년 인터넷을 통한 위치확인 및 조회서비스, 전자우편을 통한 배송확인시스템 「E트랙」 등 다양한 물류정보서비스로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그 결과는 신속·정확한 배송체계 구축과 대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이같은 물류정보서비스들을 인터넷 EC의 전면적인 확산에 발맞춰 인터넷 환경과 접목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쇼핑몰 등과의 연계를 확장하면서 국제 EC분야의 물류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현재 대홍기획·롯데백화점·종로서적·교보문고·뮤직랜드 등 굵직한 인터넷쇼핑몰과 이미 사업제휴를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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