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스프린트社에 PCS단말기 5억달러 수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미국 최대의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인 스프린트사에 5억달러 어치의 PCS 단말기를 수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0년 한해 동안 스프린트에 이같은 물량을 공급하게 되며 연간 단위로 5억달러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프린트사에 지난 97년 PCS 단말기를 첫 수출한 이래 현재까지 약 6억달러 어치를 공급해왔고 이번에 5억달러 규모를 추가로 수출키로 함에 따라 4년간 모두 11억달러의 이동전화 단말기를 이 회사에 제공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스프린트사에 수출하는 단말기(모델명 SCH­3500)는 인터넷 정보 서비스와 아날로그 및 PCS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모드 제품으로 MSM­3000 칩을 내장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단말기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최신 알고리듬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기태 부사장은 『이번에 스프린트사에 5억달러 규모의 단말기를 수출함으로써 삼성이 2000년 초에는 세계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3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의 이번 수출로 모토롤러·노키아·에릭슨 등 세계 3대 업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도권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의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CDMA방식 단말기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00년 4000만대, 2003년에는 81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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