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창간17주년> 전기 발견서 인터넷까지 (6)

IBM 개인용 컴퓨터 첫 발표.. PC시대 화려한 개막 (1981~1986)

 1981년은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로 전세계가 떠들썩했던 해였다. 이해 여름 IBM은 퍼스널컴퓨터(PC)라는 말이 최초로 사용된 개인용 컴퓨터 「IBM PC 5150」을 발표했다. 인텔의 8086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스크운용체계인 「MS DOS 1.0」을 채택한 데스크톱 컴퓨터였다. 바로 PC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벤처기업 애플컴퓨터의 급부상에 단지 제동을 걸기 위해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끌어들여 개발한 PC가 인기를 모으자, IBM은 1982년 후속모델 IBM PC/XT를 발표했다.

 프로그래머 미치케이포는 XT컴퓨터에서 작동할 수 있는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 「로터스 1·2·3」를 발표했다. 이것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컴퓨터업계가 큰 호황을 누렸다.

 결국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982년 사상 최초로 인간이 아닌, 컴퓨터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IBM의 PC사업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애플컴퓨터가 1984년 발표한 것은 역시 공전의 히트 제품인 「매킨토시」다.

 이때부터 세계 PC업계는 IBM과 IBM PC를 복제하는 호환PC 공급회사 그리고 애플컴퓨터 등으로 편이 갈리게 됐다. 3개 진영 가운데 선두는 IBM이었지만 1986년 호환PC업체인 컴팩이 오리지널보다 앞서 32비트 PC를 발표함에 따라 IBM은 사업전략 기로에 서게 됐다.

 같은해 미국정부는 국내외 전화사업을 독점함으로써 방대해질 대로 방대해진 미국전신전화회사(AT&T)를 8개의 회사로 분할, 국내 전화사업부문을 완전 민영화했다.

 AT&T의 분할과 민영화는 전세계 전기통신업계에 큰영향을 미쳤다.

 1985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일리노이대 등 미국내 5개 대학을 연결하는 현대식 인터넷 「NSFNet」를 구축하면서 처음으로 표준 인터넷 프로토콜인 TCP/IP를 채택했다.

 오늘날 구축된 대부분의 인터넷은 NSFNet를 원조로 한다.

<서현진기자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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