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부품산업이 태동한 이후 최대 고비로 평가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서서히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IMF는 고도의 성장가도를 달려온 국내 전자부품산업에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흔적을 남겼다. 일부 경쟁력없는 부품업체는 도산했는가 하면 일부업체는 발빠른 기업 체질 개선 작업읕 통해 다가오는 밀레니엄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콘덴서
콘덴서·저항기 등 수동부품 업계에 IMF 관리체제는 커다란 상처를 안겼다. 90년대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던 수동부품 업체들은 IMF 얘기가 터져나오던 97년 후반기부터 내리막 길을 걸어야 했다.
가전업체들이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생산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부품수요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90년대 들어 한달이 멀다하고 늘어나던 부품업체들은 도산 걱정에 시름이 늘었다.
경비절감·경영혁신 등 부품업체들의 노력은 끝이 없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술개발이 없었던 탓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부품업체들은 단지 설비만을 들여다가 생산에 나섰을 뿐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는 소홀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따라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대만업체들에 현재의 위치를 빼앗길 운명에 처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수동부품 업체들은 기술개발에 몰두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 등 선진국 업체들이 버린 사양품목에 계속 매달릴 수밖에 없다. IMF이후 과제는 업체들 나름대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장밋빛 전망에 연결시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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