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부품산업이 태동한 이후 최대 고비로 평가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서서히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IMF는 고도의 성장가도를 달려온 국내 전자부품산업에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흔적을 남겼다. 일부 경쟁력없는 부품업체는 도산했는가 하면 일부업체는 발빠른 기업 체질 개선 작업읕 통해 다가오는 밀레니엄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스위치
지난해 잔뜩 어깨를 움츠렸던 부품업체들이 올들어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부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코일부품 및 전원공급장치·스위치·릴레이 업계의 채산성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다.
또 지난해 크게 올랐던 환율이 최근 1200원대로 하락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자성재료 생산업체와 해외시장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부품업체들이 수출물량 확대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IMF이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지금 국내 부품업체들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트업체의 가격인하 요구와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품가격 하락세를 억제, 시장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또 부품업체들은 내부적으로는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을 강화해 외적인 요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수출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글로벌시대를 맞아 앞으로 부품업체들은 국내시장에서 외국업체와 경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스스로 선진 외국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 외부 조건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를 맞아 기존 주력 제품 생산에 만족하지 말고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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