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창간17주년> 정보통신부문.. 인터넷

 올해 말 인터넷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대두되고 있다. 국내 전체 인구의 25% 이상이 인터넷 인구가 되는 것이다. 가족 구성을 4인 단위로 볼 때 가정당 1인이 인터넷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2000년대는 인터넷 인구의 비약적인 발전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산업구조의 재편과 함께 인터넷을 통한 실매출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국내 EC시장 추정규모는 3000억원. 올해의 경우 1000억원으로 추정돼 무려 3배 이상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경제 전반과 비교해볼 때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인터넷의 실매출만을 비교해볼 때 나타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파급효과를 비교해보면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인터넷산업의 근본이 기업의 비용절감, 실소비자와 생산자간의 직거래, 양방향 대화를 통한 생산·소비구조의 재편이라는 패러다임을 염두에 둔다면 인터넷의 경제규모는 수조원에 달한다.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2000년 인터넷경제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세계 인터넷경제 규모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웹에서의 소비가 2001년에는 2000억달러 또는 전세계 경제의 1%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인터넷인구와 산업의 성장은 풀어야 할 과제를 낳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한 부의 생성은 곧 문화로 이어진다. 또 하나의 인터넷문화가 생활의 주류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각국간의 협약에 의해 이루어지던 문화교류가 아무런 장벽없이 안방으로 침투하게 된다. 여과없이 침투하는 문화로 인해 지체현상이 일어나고 인터넷문화 소외계층이 발생하게 된다.

 경제적으로는 인터넷을 통한 EC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부의 확대재생산은 가능할지 몰라도 분배의 균형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점의 의미가 유독 강한 사업인 만큼 사업을 독차지한 일부 계층이 전체 부의 지배자로 군림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인터넷이라면 이를 수용해 현 경제체제에 맞게 재구성하는 작업을 누군가 서둘러야 할 때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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