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인터넷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텔은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 위주에서 탈피해 사업전략을 「인터넷 경제에 빌딩블록 제공자」로 설정, 제품 구성군을 기존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수요층을 겨냥한 3단계에서 클라이언트 플랫폼, 네트워크 시스템, 서버 플랫폼, 솔루션 및 서비스 등 인터넷에 초점을 맞춰 4개 분야로 최근 수정했다.
또 그래픽 칩,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 등 수익성이 떨어지고 인터넷과 연관이 적은 사업에서는 철수했다.
인텔이 인터넷과 관련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분야는 네트워킹 시스템.
올들어 라우터·허브·가상사설망 솔루션 등 네트워킹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5개 업체를 인수했고 이 분야를 관장할 통신사업부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누계금액으로 약 35억달러를 전세계 인터넷 관련 솔루션 업체 가운데 275개 기업에 투자한 상태다.
이달 초에는 2억달러 규모의 「인텔 커뮤니케이션스 펀드」를 조성, 자사의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개방형 아키텍처인 「인터넷 익스체인지(IA)」 및 주요 음성·데이터 통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세계 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통신 컴포넌트, 실시간 운용체계(RTOS), 소프트웨어 툴, 프로토콜 스택 및 기타 통신빌딩 블록을 개발하는 업체가 주요 투자 대상으로 주로 1000만달러 미만의 소액 지분 투자형태를 띠게 되며 펀드 관리 및 자금 지원은 인텔이 담당한다.
인텔은 또 지난달 홍콩의 퍼시픽 센트리그룹에 5000만달러를 투자, 이미 설립한 합작사 「퍼시픽 컨버전스」를 「퍼시픽 센트리 사이버웍스」로 재편, 이 회사에 초고속 인터넷 구성을 위해 백본에 활용되는 칩,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도 제공키로 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한국내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인텔의 션 멀로니 수석부사장이 방한해 데이콤 곽치영 사장을 만나 향후 인터넷 사업 분야에서 두 회사가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의향서(MOU)를 교환했으며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 애플리케이션서비스 제공업체(ASP) 등 인터넷 관련업체에 제품과 기술을 판매하는 ISP프로그램 지원사업에 데이콤, 제이씨현시스템, LG인터넷, 삼정데이타 등 국내 4개 업체를 회원사로 유치했다.
인텔코리아의 정용환 사장은 『인텔은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 구축하고 있는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인터넷 관련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며 『국내 인터넷 인프라 구조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고 수준이어서 인텔의 인터넷 전략은 한국내에서 높은 효율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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