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즈 생산업체인 삼주리틀휴즈(대표 최선진)와 세이브휴즈테크(대표 여봉구)의 감정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삼주리틀휴즈의 전신인 삼주전기에서 근무하던 인력들이 올초 설립한 세이브휴즈테크는 당초 회사명을 삼주휴즈테크로 정했으나 삼주리틀휴즈가 법원에 상호사용가처분신청을 접수하자 회사명을 변경한 후 이에 맞대응, 삼주리틀휴즈가 수입물품의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청에 고발한 것.
세이브휴즈테크의 여봉구 사장은 『98년 매출액 170억원 규모의 다국적 중견기업인 삼주리틀휴즈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생업체의 시장진입을 막고 있다』며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삼주리틀휴즈가 필리핀 공장에서 들여온 제품을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판매하는 행위를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주리틀휴즈의 최선진 사장은 『삼주리틀휴즈를 그만둔 사람들이 설립한 회사가 「삼주」라는 상호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상호사용가처분신청을 접수한 것은 당연한 권리행사였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또 세이브휴즈테크가 삼주리틀휴즈를 고발한 것에 대해 『생산·판매 품목이 수백여종에 이르다보니 일부 품목의 경우 원산지 표시가 누락될 수도 있으나 수입제품과 국내 생산 제품과의 품질에는 전혀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이제는 회사를 떠나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던 삼주전기 시절부터 관행적으로 계속됐던 일을 문제삼아 검찰에 고발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두 회사가 장외에서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세이브휴즈테크가 최근 생산설비를 도입,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나섬에 따라 장내인 퓨즈시장에서는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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