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창간17주년> 데이터 저장기술

가전기기와 컴퓨터 통합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세계 저장장치 공급업체들이 1억달러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저장장치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저장장치 분야는 디지털TV와 인터넷, PC 보급 확산추세에 힘입어 2010년 경이면 약 1000억달러 이상의 규모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개인이 취급하는 데이터의 양도 급격하게 증가, 오는 2000년 10GB에서 2010년에는 1TB를 돌파하는 등 저장장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더욱이 디지털 세트톱박스나 웹TV 등 컴퓨터용 저장장치를 사용한 디지털방식 가전제품이 안방에까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활용분야의 폭이 넓어지고 저장된 데이터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디지털 AV시장이 커지면서 저장장치 자체의 기술발전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스토리지 에이리어 네트워크(SAN)와 같이 고속화된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한 데이터 저장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IBM을 비롯해 EMC·선마이크로시스템스·HP 등 서버공급업체와 아이오메가·이메이션 등 개인용 저장장치 개발업체, 시게이트·퀀텀·맥스터 등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업체, 소니·마쓰시타·도시바·LG전자 등 광저장장치업체들은 새로운 밀레니엄시대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장장치 시장의 변화에 대비, 시장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밀레니엄시대에서도 가격대비 성능비가 가장 우수한 HDD와 DVD가 저장장치 시장에서 여전히 굳건한 강자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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