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의 컴퓨터 전문상가인 한창정보타운이 임대관리 업체인 한창과 입주상인 대표기구인 상우회의 상가이전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창정보타운의 임대관리 업체인 한창은 지난 8월 중순경 입점상인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진 다음 연산동에 있는 신축상가로의 이전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간 데 반해 상우회측은 이번 상가이전 계획을 실질적인 영업주체인 상인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한창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창은 연산동 신축상가 건물로 이전일정에 따라 1차 한창정보타운내 매장업체와 2차 외부업체를 대상으로 임대신청을 받아 계약을 하는 등 10월초 개장을 목표로 예정대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현재 110여개 업체에 140여 계좌의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잔여계좌에 대한 입주업체를 모집하고 있는데 11월말까지 「두달 동안 임대료 면제」와 함께 「한창정보타운」이라는 상가브랜드를 앞세워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상우회측은 한창정보타운의 신축상가 이전과 별도로 입점상인을 중심으로 「부산컴퓨터도매상가 협의회」를 구성하고 온천동 신화타워에 부산컴퓨터도매상가를 만들어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컴퓨터도매상가협의회는 신화타워 상가를 일괄 임차해 상인들에게 재임대하는 형태로 부산컴퓨터도매상가를 만들어 10월 1일 개장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상가개장을 앞두고 상우회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받은 데 이어 외부업체를 대상으로 2순위 청약을 받아 지난 15일 이미 150여개 매장의 입점을 확약받아놓은 상태다.
결국 부산 최대의 컴퓨터상가로 발전해온 한창정보타운은 상가이전 문제로 야기된 한창과 입점상인의 갈등으로 한창 중심의 「신한창정보타운」과 한창정보타운 상우회가 주도하는「부산컴퓨터도매상가」로 양분될 전망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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