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커넥터 신제품 개발 경쟁 "불꽃"

 커넥터업계가 신제품 개발 경쟁에 열중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트제품이 다기능화되고 형태도 소형·경박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커넥터시장도 이에 따른 신제품 개발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커넥터산업이 단순 기능성 제품에서 벗어나 기술집약적 지식산업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범용 커넥터를 주로 생산해온 우영(대표 박기점)은 지난해부터 협피치 개발에 나서 피치 간격이 0.8㎜이며 현재 크기가 3㎜ 이하인 초소형 커넥터 개발에 나서, 11월쯤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 임동호 이사는 『현재 커넥터 크기는 3.4㎜가 주류를 이루는데 우영이 개발중인 3㎜ 이하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앞선 기술이며 이동통신단말기의 소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피치 전문업체인 골든콘넥터산업(대표 윤여순)은 최근 0.5㎜ I/O커넥터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했으며 지난 3월에는 0.5㎜ FFC/FPC, 보드 투 보드 등을 개발한 데 이어 표면실장형 멀티미디어카드(MMC)용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MP3플레이어용 0.8㎜ 보드 투 보드와 I/O커넥터를 개발,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한림전자(대표 박기남)는 최근 20핀용 I/O커넥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상용화에 나섰다.

 가전용 전자기기 소켓업체인 유림전원공업(대표 윤기화)도 최근 모니터 등에 사용하는 BN(Bayonet Navy)커넥터를 개발했다.

 이에 앞서 최근 LG전선(대표 권문구)은 세계 최초로 IMT2000용 차세대 커넥터(컴파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둥 하나에 하나의 핀을 연결하던 기존 커넥터와 달리 기둥 하나에 4개의 핀을 배치해 고밀도 설계에 적합하고 기판 배열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소형화 추세를 보이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장비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커넥터산업도 기술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술력 확보 여부에 따라 기업의 명암이 갈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여 기업의 생존적 차원에서 기술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