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그마컴 "시그마 TNT2 울트라"

 시그마컴(대표 주광현)이 새롭게 내놓은 「시그마 TNT2 울트라」는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그래픽 카드 중 가장 성능이 높은 제품에 속한다.

 이 제품은 엔비디어사가 내놓은 최고급 그래픽 칩세트인 TNT2 울트라 칩을 채택했으며, 5.5㎱의 32MB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TNT2 울트라와 비교되는 제품은 3Dfx사의 부두3 3000, 3500 제품이나 매트록스사의 G400 맥스 정도다.

 같은 TNT2 시리즈를 놓고 보았을 때도 TNT2 울트라는 최상이다. 엔비디어의 신형 칩세트인 TNT2는 현재 반타, 모델 64, TNT2, TNT2 울트라 등으로 점차 성능이 올라간다. 이들 칩세트는 대개 하나의 공정에서 출시되지만 수율이 다른 제품으로 엔진속도와 메모리 속도면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이 중 TNT2 울트라는 가장 높은 수율을 내는 제품으로 대개 5.5㎱ 정도의 비디오 메모리와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시그마컴이 내놓은 이 제품은 이트론사의 5.5㎱의 비디오 메모리를 채택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물론 이들 경쟁 제품과 비교할 때 약간의 차이점은 있지만 거의 무시할 정도이기 때문에 현존하는 그래픽 카드 중에서는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TNT2 울트라칩세트는 32비트 컬러, 32비트 Z/스텐실 버퍼를 지원하며 300㎒ 램댁(RAMDAC)을 자체 내장해 최고 2048×1540까지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그래픽 가속능력도 뛰어나 150㎒의 엔진 속도와 177㎒ 메모리 속도로 출하됐으며 AGP4배속도 지원해 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에서는 4배속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제품의 설치는 통합 CD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지만, 초기 버전에 제공되는 드라이버가 1.91버전이어서 다소 이전 버전이다. 하지만 엔비디어사 홈페이지(www.nvidia.com/Products.nsf/htmlmedia/software_drivers.html)에서 통합 드라이버인 디토네이터 드라이버를 새버전으로 다운로드해 제어판에서 업데이트하면 된다.

 번들 게임 SW나 한글화된 드라이버가 없는 점은 다소 불만스러운 요인이지만 24만원(부가세 포함)으로 동급 제품 중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내놨기 때문에 이러한 불만을 상쇄시켜 줄 수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할 만한 시스템은 역시 최상위 기종이어야 한다. 최소한 펜티엄Ⅱ 400㎒ 정도의 CPU와 64MB 메인메모리, 19인치 이상의 고급형 모니터를 갖춘 정도의 시스템에서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소형 모니터를 갖고 있을 경우는 고해상도의 강력한 텍스처링의 장점을 전혀 누릴 수 없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격이 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문의 (0343)382-8510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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