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계의 매출규모가 전년 대비 24% 증가한 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범수)가 17일 발표한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99년 상반기 및 하반기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SW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전체매출의 61%를 달성,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매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SW산업의 총매출규모는 지난해 5조3000억원에서 올해에는 6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증가율은 IMF 이전의 연평균 40%대 성장률에는 못미치지만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렸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크게 호전된 시장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SW산업의 매출이 이처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공공부문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와 경기회복에 따른 정보화 투자 증가,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영업력 강화가 주된 요인이라고 SW협회 측은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시스템통합(SI)사업이 상반기에 98년 매출액의 59%를 달성해 올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23%의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패키지SW의 경우 불법복제 단속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액의 91%를 달성, 올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92%의 매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규모별로는 올해 대기업의 예상 매출액 성장률이 26%, 소기업의 예상 성장률은 62%로 소기업일수록 매출액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으나 총매출규모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6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시장별로는 공공부문 매출비중이 98년에 29%에서 99년에는 38%로 9%포인트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민간부문 비중이 낮아져 공공부문이 경기회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SW협회는 이에 대해 『현재의 추세라면 국내 SW산업이 2000년에 IMF 이전 상황을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다만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등 시장구조가 왜곡되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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