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위기에 빠진 아메리카 드림 모토롤러의 새 도전 (3)

기술적 솔루션 전략

 「호라이즌 99」의 캐치프레이즈는 디지털 DNA였다. 그것은 사슬 구조로서 유기체의 유전인자인 생물학적 DNA 개념을 원용한 것이다.

 모토롤러의 반도체제품 분야 수석기술책임자인 배리 존슨 부사장은 『디지털 DNA의 개념은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맞추려는 현실적인 뜻을 담았다』고 말한다. 모토롤러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이나 기술에 대해 디지털 DNA라는 상표를 붙이고 있다. 디지털 DNA는 생산과정에서 서비스까지 총체적으로 적용된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조직의 DNA와 고객의 DNA가 서로 원하는 것을 연결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디지털 DNA는 모토롤러의 지향점이다.

 『그것은 제품의 기획·디자인·생산 등에서 제일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이 회사 반도체사업부문 사장인 헥터 루이즈는 말한다.

 모토롤러의 기술적 솔루션 개발방향은 소비자가 필요한 것을 2∼3단계 앞서 발굴하는 것이다. 이 점이 이 회사가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모토롤러가 지향하는 각종 솔루션 생산방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은 외주(아웃소싱)로의 전환이다. 종전까지 모토롤러는 자사가 필요로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 생산했다. 그러나 이제는 과감하게 외주로 돌리고 있다.

 따라서 모토롤러의 시스템 솔루션 전략은 자동차 운송부분, 네트워크, 무선통신, 영상·오락 등 핵심 4개 분야에 무게가 주어지는 것이 불가피한 것 같다.

 이 4가지 분야에서 공통되는 것은 디자인·생산기술과 내장기술이다. 먼저 모토롤러의 시스템 온 칩의 디자인과 개발에는 디자인기술개발연구소가 첨병이다. 시스템 온 칩은 제조나 디자인 기술의 향상은 물론 지적 재산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비오 핀촙스키 첨단기술연구개발실 부사장은 『모토롤러는 앞으로 회로선폭 0.1미크론의 구리칩 반도체 기술로 8메가 S램이나 DSP, 4기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신기술 측면에서 모토롤러가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4년동안 연평균 33%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DSP와 마이크로컨트롤러 분야다. 이미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제휴해 다음 세대 DSP인 「스타코어」를 개발했다. 이 제휴의 산물이 이번 호라이즌에서 발표한 「스타코어 SC 140」 코어를 채택한 최초의 제품인 「DSP8101」과 마이크로프로세서 가운데 고성능 컴퓨터 분야에 적합한 「MPC 7400」 시리즈다. 모토롤러는 시스템 레벨의 통합에 그 우선순위의 목표를 두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이 회사가 주력하는 시스템 온 칩 단계를 지나 고객 솔루션 통합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마케팅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경쟁에서 불가결한 요소』라고 피터 제드벨 반도체제품 분야 부사장은 「호라이즌 99」에서 강조했다.

 결국 통합과 연결은 어떤 제품이나 기술에서도 당분간 화두로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무선기술은 현재 900㎒∼2.4㎓에서, 2001∼2002년에는 2.4㎓∼6㎓로, 2003∼2004년에는 6㎓∼28㎓로 이전되면서 현재의 RF파워는 마이크로웨이브 파워로 바뀌고 RF리시버와 베이스밴드는 와이어리스 코어로 통합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 그것이다.

<박재성부장 j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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