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성장기반은 우수하나 일시적인 자금경색 등으로 부실화된 기업이 구조조정 전문회사의 지원에 의해 회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대표 권성문)은 15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맥슨전자의 경영을 정상화하기로 하고 최근 이 회사의 전환사채 180억원을 전량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정부가 지난 2월 산업발전법을 제정, 기업의 구조조정을 돕기 위한 벌처펀드(Vulture Fund)제도를 도입한 이래 첫번째로 이뤄진 투자다.
맥슨전자는 자본금 136억원 규모로 CDMA 및 GSM방식의 이동전화기와 생활형 무전기 등 첨단 정보통신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IMF로 인한 자금경색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KTB가 이번에 인수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이 36%에 달해 현재 35%의 지분을 가진 채권금융기관을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된다.
맥슨전자는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올 상반기에만 작년 한해 매출실적보다 30% 늘어난 1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는 창사이래 최대수준인 4080억원의 매출액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또 브라질 비텔콤(Vitelcom)사에 CDMA단말기 2억5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내년 이후에도 큰 폭의 매출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맥슨전자는 이로써 연간 18억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KTB는 분석했다. KTB측은 이를 계기로 연말까지 3, 4개 기업에 총 300억∼5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부터는 벌처펀드 자금과 자체 자금을 합해 매년 2000억∼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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