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퓨쳐시스템 김광태 사장

 올해 국내 정보보호시장의 급성장을 주도하며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업체가 있다.

 가상사설망(VPN) 보안장비 전문업체인 퓨쳐시스템이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사 김광태 사장은 『사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국내 보안시장, 특히 VPN시장이 이처럼 빨리 성숙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공공기관·금융권·통신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65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적어도 120억원 정도의 매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상치가 그대로 매출로 이어진다면 올해 400억여원 규모로 전망되는 국내 보안시장에서 단일업체로는 최고이며 지난해 전체 보안시장 수준과도 맞먹는다.

 올해로 창립 12년째를 맞은 퓨쳐시스템은 사실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네트워크 전문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김 사장은 『지난 96년부터 기업의 전략사업을 정보보호, 특히 암호장비 분야로 선회하고 연구개발(R&D)투자 등 핵심역량을 집중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2∼3년간 보안에 대한 일반의 인식부족에다 IMF충격으로 극심한 매출부진이라는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퓨쳐시스템은 지난해말 하드웨어(HW)형 VPN 장비인 「시큐웨이」 시리즈를 국내 처음 선보이면서 세간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시큐웨이 제품군은 소프트웨어(SW)적으로 구현된 기존 VPN 제품에 비해 성능을 월등히 향상시키면서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게다가 서버 및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PCMCIA카드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돼 각종 사용자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점도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김 사장은 퓨쳐시스템을 세계적인 보안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며 앞으로의 노력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현재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업체와 공동 출자 등의 형태로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며 이르면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시큐웨이 시리즈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VPN 전문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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