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저가형 PC서버를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PC서버 시장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삼성전자는 14일 펜티엄Ⅲ 50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가격이 대당 259만원(부가세 별도)인 PC서버(모델명 스마트서버 SS825E)를 비롯한 5종의 PC서버 신제품을 내놓고 16일부터 연말까지 약 석달 보름 동안 「스마트서버 새천년 대축제」 행사를 전개하면서 대대적인 광고판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LGIBM과 컴팩코리아, 델컴퓨터 등 외산제품 중심으로 치열한 판매전을 벌여온 저가 PC서버 시장경쟁은 그동안 PC서버시장을 주도해온 국산 제품의 가세로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됐다. 특히 LGIBM과 컴팩코리아의 동급 PC서버가 프로세서를 1개 탑재할 수 있는 데 비해 삼성전자 PC서버는 2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2웨이 확장가능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스마트서버 새천년 대축제 행사에서 △16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구매고객 가운데 10명을 추첨, 11월 중순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컴덱스쇼에 7박8일 무료참관 초청하고 △다음달부터 매월말에 3명씩 추첨해 모두 9명에게 노트북PC(소비자가격 340만원)를 주는 한편 △인트라넷 구성이 가능한 「두레」 그룹웨어와 「스마트가드」 서버관리 툴, 「시만텍 앤티바이러스」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리눅스 솔루션, 네트워크 솔루션, 홈페이지 제작지원 솔루션, 방화벽 보안솔루션 등 삼성전자가 공급해온 서버고객의 전산환경 구축에 긴요한 솔루션을 저렴한 가격에 패키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연말까지 약 4000대의 PC서버를 판매해 연간 7만5000대를 달성, 올해 약 2만2000대로 예상되는 국내 PC서버시장에서 약 34%를 차지함으로써 선두자리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국 1150개 PC대리점(C&C점) 가운데 상당수 대리점에 대한 PC서버 교육을 이미 완료하고 게임방을 비롯한 지방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국적인 영업을 전개할 수 있는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이번 저가 PC서버 출시와 대대적인 판촉행사가 컴팩코리아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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