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로젝터 투사형 디스플레이 소자 기술개발 경쟁 불붙었다

 20인치에서 200인치까지의 초대형 화면을 구현하는 프로젝터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투사형 디스플레이 소자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은 PC프레젠테이션이나 프로젝션용 TV 및 모니터 등 대형 프로젝터시장을 겨냥해 7인치 프로젝션용브라운관(PRT),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AMA, 강유전체액정표시장치(FLCD), LCOS(Liquid Cristal On Silicon) 등 다양한 프로젝터 투사형 디스플레이 소자 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프로젝터시장은 98년 180만대, 72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04년에는 400만대, 117억달러 규모에 이를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주로 기업체용 프레젠테이션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서 가정용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관은 일반직시형 브라운관과 달리 40인치에서 300인치까지의 대화면을 나타낼 수 있는 7인치 단색브라운관 3개(적, 녹, 청)를 사용하는 프로젝션용 브라운관을 개발하고 양산 준비중이다. 이 제품은 1200TV라인의 해상도에 6만5000칸델라 이상의 고휘도를 달성하고 있어 프로젝션 TV용으로 적합한 투사형 디스플레이 소자다.

 삼성전자는 투사형 프로젝션 TV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TFT LCD를 이용한 프로젝션 TV를 자체 개발한 데 이어 미국 디스플레이테크사와 제휴, FLCD를 응용한 프로젝션용 TV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기술은 실리콘 기판상에 형성된 광학적 평면거울과 유리사이에 강유전성 액정을 주입한 구조로 기존제품에 비해 시야각이 넓고 응답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인데 특히 저소비 전력화가 가능한 0.7인치 정도의 초소형 패널로 40인치 이상 초대형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0.76인치 초소형 FLCD를 사용, 52인치의 초대형 프로젝션방식의 디지털 TV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4월부터 프레젠테이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TFT LCD프로젝터의 디스플레이 소자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 제품은 1.3인치 폴리실리콘 TFT 액정모듈 3개를 사용한 삼판식으로 모듈을 한개 사용한 단판식에 비해 화질 및 색상 밝기가 우수하고 SXGA급(1280×1024)의 신호대응도 가능하며 60인치에서 300인치까지의 초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한솔전자는 미국 벤처기업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사와 공동으로 프로젝션 모니터로 이용가능한 LCOS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COS기술은 종래의 액정기술과 반도체기술을 융합한 신형 반사형 FPD로 트랜지스터나 배선 구동회로 등 픽셀 어드레싱에 필요한 전자구동회로를 실리콘 후면 표층에 거울을 형성, 실리콘 기판과 글라스 사이에 액정을 주입한 구조로 SXGA급(1280×1024)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대각 12㎜의 초소형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다. 한솔은 이 기술을 21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에 적용할 계획으로 현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대우전자는 지난 94년부터 기술 개발에 나서 초소형 거울 80만개에 반사된 빛을 모아 렌즈를 통해 화면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장치인 AMA기술을 개발하고 프로젝션 TV 등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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