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사이트 "우후죽순"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물건값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인터넷 경매서비스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간 가격협상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경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를 마련하고 있어 인터넷 경매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 경매는 구매자끼리 인터넷을 통해 경매를 해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도록 하는 방식. 세계적인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http://www.ebay.com)」 「온세일(http://www.onsale.com)」 등에는 하루에도 수백만명이 상품을 사거나 팔기 위해 접속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경매(http://www.auction.co.kr)」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경매는 하루평균 5만개 품목에 대한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하루 방문자 수만도 10만명에 달한다. 이곳에서 한달에 거래되는 금액만도 평균 5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인터넷경매는 서비스 강화를 위해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문 사이트를 오픈하는 한편 「경매 4대천왕」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경매가 각광을 받자 국내에도 다양한 방식의 인터넷 경매 전문사이트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는 이달초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경매서비스인 「e세일(http://www.esale.co.kr)」을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은 물론 한국통신의 대용량통신처리시스템(AICPS)에 연결하는 01412망, 이동통신과도 연동된다. 이와 관련, 다산인터네트는 PC통신과 인터넷을 상호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전송서버를 자체 개발하고 SK텔레콤과 011서비스를 통한 경매정보 제공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경매등록과 입찰·낙찰·상품배송 등 경매와 관련된 정보를 바로 E메일을 통해 전송해주므로 e세일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경매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또 경매에 참여하고 싶지만 시간여유가 없는 이용자를 위해 「대리입찰 서비스」를 마련, 원하는 품목과 상한가만 정해 놓으면 알아서 경매를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 특정 회원들끼리만 경매를 할 수 있는 그룹경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도 다음달 초 인터넷 경매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야후는 야후 본사의 시스템을 도입,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료 이용자들은 좀 더 잘 보이는 위치에 등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경매의 활성화를 위해 독특하고 상품성이 있는 제품은 알아서 상위에 올려줄 방침이다. 또 판매자와 구매자의 거래를 중개하지 않고 양자가 직접 거래하도록 주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유니세프 홍보대사들의 소장품을 경매상품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하기로 했다.

 「마이프라이스(http://www.myprice.co.kr)」는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과 구매조건, 가격 등을 제시하는 역경매 사이트. 구매자가 먼저 구입조건을 제시하면 업체들이 상품가격과 기타 부대조건을 명기한 견적서를 제출하고 이용자는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해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이곳에서는 컴퓨터와 자동차, 여행 등의 상품을 갖춰놓고 있다. 이외에도 「바야바경매(http://www.bayaba.co.kr/)」 「EC웹(http://www.ecweb.co.kr/)」, 컴퓨터 전문 경매서비스인 「온24(http://www.on24.co.kr/)」 등 다양한 인터넷 경매 사이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경매 사이트는 아니지만 쇼핑몰 업체들도 자체 쇼핑몰에 경매코너를 마련하고 있다. 메타랜드(대표 정진산)는 그동안 세일과 특별판매 등에 활용해온 실시간 경매시스템을 고정코너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도 거래 당사자간에 거래체결 의무를 지우는 클리어링하우스 제도를 도입한 경매서비스를 유니플라자와 유니텔 등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