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휘도 LCD프로젝터 "봇물"

 최근 들어 화면밝기 1500∼2000안시루멘스의 고휘도를 실현하는 액정영상투사기(LCD프로젝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 1000안시루멘스급 제품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래로 LCD프로젝터의 화면밝기 끌어올리기가 급진전돼 올 상반기에 1000∼1500안시루멘스 제품군이 주류를 형성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1500안시루멘스 이상, 심지어 2000안시루멘스 이상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등 고휘도 제품이 주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실제 일본의 산요는 지난달 2300안시루멘스 제품 2개 기종(모델명 PLC­EF10E/PLC­EF10N)을 국내에 출시, 고휘도 LCD프로젝터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쓰비시가 2000안시루멘스 제품 1개 기종(LVP­X300)을 선보였고, 히타치도 1700안시루멘스(CP­960W)와 1800안시루멘스(CP­860W)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엡손도 1600안시루멘스(Powerlite 9000i)와 2000안시루멘스(Powerlite 8000i) 제품의 국내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CD프로젝터를 생산하는 LG전자가 2000안시루멘스급 제품을 연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어서 제품 고휘도화에 불을 댕길 태세다.

 고휘도의 LCD프로젝터는 실내 조명환경에 관계없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데다 차세대 영상매체인 DVD·HDTV의 화면도 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고휘도는 LCD프로젝터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며 업체간 화면밝기 끌어올리기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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