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자동제어시스템(BAS) 업계가 불황의 골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7일 한국하니웰·삼성SDS·농심데이타시스템·한국야마다케·대우정보시스템 등 주요 BAS 업체들은 올 시장규모가 지난해의 60% 미만인 600억원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BAS업계는 시장규모를 지난해의 70∼80% 수준인 700억∼800억원으로 전망했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사업자 선정작업을 진행중인 예정가 60억원 규모의 월드컵 주경기장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대형 공공사업이 종료돼 매출확보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확대를 모색했던 대기업 IBS사업부들조차도 계속사업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매출액이 지난해의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올 상반기중 현대건설·대우·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업체들의 건설 수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4.3%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분야 수주는 지난해의 30%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을 보이고 있다』며 공공분야 매출확보의 어려움을 밝히고 있다.
이들업체는 소형 민간부문 프로젝트와 재건축 관련 물량 및 Y2K관련 소형 프로젝트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나 본격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2년내에 이 분야에 신규 참여했던 일부 중소 BAS 관련업체들 중 상당수가 BAS사업을 포기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업체별로는 한국하니웰이 지난해 신공항사업 이래 뚜렷한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삼성SDS와 대우정보시스템 등도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수주전에 주력하는 등 뚜렷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이같은 물량부족 현상으로 인해 『올초 BAS업계 일각에서 드러났던 덤핑 관행은 서서히 사라지는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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