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각)부터 영국 런던 올림피아 전시장에서 열린 「ECTS 99」는 주최측이 비즈니스 중심의 조용한 전시회를 강조, 참가업체들의 음향 출력에 제한을 두었기 때문인지 예년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 그러나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부스 디자인과 이벤트는 상대적으로 화려해졌다는 평가.
○…이번 전시회도 여타 전시회처럼 일본업체들간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 소니는 참가업체 중 가장 큰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100대 가량의 시연용 플레이스테이션을 설치, 부스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 이에 질세라 닌텐도사도 소니와 비슷한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포켓 몬스터」 「닌텐도 64」 그리고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 컬러」 등으로 참관객을 모았으며, 세가도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으나 드림캐스트의 유럽 출시를 앞두고 10여개 게임개발업체들이 드림캐스트용 게임SW를 선보이며 미리 바람을 잡는 모습.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종합지원센터의 지원 아래 「게임 인피니티(Game Infinity)」란 이름으로 8개 업체가 공동으로 참가한 한국관도 규모는 작지만 흥미를 끌 만한 게임이 많아 전시 당일부터 바이어들이 성황. 특히 바이어들은 지씨텍이 출품한 낚시 시물레이션 아케이드 게임인 「The Fantasy of Fishing」에 많은 관심.
○…이번 ECTS에서 중대 발표를 하겠다며 분위기를 띠웠던 미국 블리자드사는 전시부스가 아닌 미팅룸만을 마련해 기자와 참관객들를 미심쩍게 했으나 공식기자 회견을 통해 내년 말 「워크래프트 3」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 「워크래프트 3」 데모버전과 스크린 샷을 본 관계자들은 『과연 블리자드 답다』는 찬사와 함께 내년을 기대하는 모습.
○…올해 전시회에서 가장 홍보에 열을 올린 업체 중 하나는 그래픽카드업체인 3dfx사. 이 회사는 2개 전시홀 가운데 하나인 「내셔널홀」의 양쪽을 자사의 대형 현수막으로 도배했으며 40여개의 전시업체에 그래픽카드를 지원하고 이들 게임업체의 부스에 자사 마크를 붙여 참관객들이 3dfx의 부스로 착각할 정도.
○…최근의 게임제작 흐름을 반영하듯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대부분의 게임이 네트워크를 지원해 이제 오프라인(OffLine)게임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게임업체들은 저마다 네트워크 지원기능을 강조하며 홍보, 바이어들을 설득하는 데 열을 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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