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의료영상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서울대를 나온 6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기업이 사이버메드랩(대표 이동혁)이다.
3차원 영상 소프트웨어·수술계획용 RP(Rapid Prototyping) 인체모델을 제작하기 위해 지난 98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의 구성원은 산업공학과·의용공학과·치의학과 등에서 석사를 마쳤거나 박사 과정에 있기 때문에 타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 넘볼 수 없는 특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브이웍스(VWorks)」.
기존 의료용 3차원 영상시스템이 10만달러 이상에 달하는 고가 3차원 전용워크스테이션에서 만들어지는 등 가격이 비싸 대다수 일반 임상의들이 3차원 영상을 보기 힘들었다는 점을 감안해 개발한 이 제품은 일반 PC 상에서 의료용 3차원 모델을 만들고 그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이 직접 3차원 모델을 자신의 컴퓨터에서 탐색할 수 있다.
사이버메드랩 이동혁 사장은 『고가의 3차원 의학 영상을 일반화·대중화시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3차원 의료 영상의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모든 소프트웨어 모듈은 자체 제작한 것으로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의 데이터를 3차원 모델로 만들어주는 엔진이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소프트웨어는 서울대학병원·삼성의료원·서울중앙병원 등에서 임상실험에 나서고 있으며 서울대학병원에서는 가상내시경시스템으로 구현된 뇌혈관 질환자들의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가상내시경시스템은 CT·MRI 촬영만으로 내시경적인 관찰을 할 수 있다는 데 임상 의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제품은 「래피드웍스(RapidWorks)」. 이 제품은 컴퓨터 상의 3차원 모델을 실물로 제작해주는 RP 인체모델용 소프트웨어다. 인체의 복잡한 구조물들은 단면상이나 3차원의 가시화만 가지고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고 한계성이 있다.
따라서 3차원 인체모형을 제작해 외과의사들이 이를 수술계획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 역시 국내에서는 개척되지 않은 분야다.
이 회사는 창립 1년만에 보건복지부·정보통신부의 3차원 의학 관련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할 정도로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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