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PC통신업체, MP3 서비스 곧 재개

 지난달 24일 법원의 「PC통신상 MP3음악파일 내려받기 서비스」 재개 결정이 내려진 이후 PC통신업체들과 음악 정보제공업체(IP)들의 서비스 재개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통신 하이텔·데이콤·삼성SDS·나우콤 등 PC통신업체 MP3서비스 담당자들은 지난 2일 전체회의를 갖고 『법원의 결정이 IP들과의 기존 계약을 준수하라는 것인 만큼 일단 저작인접권 문제가 해결된 곡들부터 서비스를 재개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PC통신업체들은 팝이나 클래식·동요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하고 IP들에 이와 관련한 음원사용 계약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며 저작인접권상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MP3 내려받기 서비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가요 부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IP들이 음반사 및 관련단체들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당장 서비스를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PC통신업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골든넷·희성미디어 등 IP들은 팝·클래식 등과 관련한 기존 음원사용 계약서를 보완해 제출할 예정이며 다른 IP들도 서비스할 음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PC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MP3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재개해 불법복제를 막는다는 측면에서는 이번 조치가 큰 의미가 있지만 가요가 배제된 상황에서 커버버전(타 뮤지션들이 재연주한 곡)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팝·클래식 곡들을 네티즌들이 과연 얼마나 유료로 구입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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