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행사 벤처기업 "특수"

 『골드뱅크처럼 키워 주세요.』

 벤처기업의 코스닥 진출 열풍이 불면서 홍보대행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그동안 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에 기대어 살아왔던 홍보대행사에 최근 벤처기업들의 홍보대행 의뢰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홍보대행사에 벤처기업 특수가 일고 있는 것은 벤처기업들이 제값을 받고 외부투자를 유치하거나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알리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 특히 회원확보가 기업가치를 판가름하는 인터넷업체들은 회사와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 사업성패의 관건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홍보대행사의 역할도 고객사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단순기능이 아니라 회사의 마케팅 전반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드림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지선)는 그동안 한국IBM·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 IT업체의 홍보대행으로 출발했다가 최근에는 아예 벤처기업 전문 홍보대행사를 표방하고 나섰다. 초창기 골드뱅크 홍보를 대행한 회사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홍보의뢰가 급증해 LG인터넷·휴먼컴·코네스·시큐어소프트 등 이미 20개 이상의 벤처고객사를 확보했다.

 시스템통합(SI)업체의 홍보맨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엠에이커뮤니케이션즈(대표 전원하)는 최근 쇼핑몰 구축 툴 업체인 이네트정보통신의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다른 벤처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HT컨설팅의 홍보를 맡은 데 이어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인 I사와 네트워크 업체인 S사 등과도 협의를 하고 있는데 확실한 솔루션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인텔·한국IBM·한국컴퓨터어소시에이츠 등 외국계 대형 IT업체를 홍보해온 케이피알(대표 신성인)은 최근 한국정보공학과 사운드카드 업체인 제이스텍과 계약, 처음으로 국내 벤처기업 홍보를 맡았으며 인성정보와도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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