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여닫이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그 동안 마운트탑 형태의 일반 냉장고가 주류를 이뤄온 국내 냉장고 시장이 이들 고부가제품 위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냉장고 시장은 총 17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동급 용량의 일반 냉장고에 비해 가격이 3∼4배 가량이나 높은 양문여닫이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시장이 각각 15만대와 60만대 정도로 늘어 전체 냉장고시장의 44%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지난해 각각 4만5000대와 25만대 정도의 시장을 형성, 전체 냉장고 시장에서 각각 3∼4%와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올해를 기점으로 일반 냉장고를 추월, 국내 냉장고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3만5000대에 그쳤던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판매량이 올들어 최근까지 총 5만5000대에 달해 올해는 총 10만대 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110L 용량의 신제품을 출시, 김치냉장고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일반 냉장고는 IMF한파로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추세 대로라면 「지펠」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로 올해 각각 33%와 20% 정도의 매출실적을 달성하는 반면 지난해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했던 일반냉장고 매출은 5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6000대 정도에 불과했던 「디오스」 판매량이 올해는 최근까지 총 3만여대에 달한 데다 이달부터는 650L와 680L급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앞으로 판매 신장세에 가속이 붙어 전체 냉장고 매출액의 20∼25% 가량을 양문여닫이형 냉장고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또한 이달부터는 김치냉장고 시장에 본격 가세, 올해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김치냉장고로 달성할 계획이어서 일반냉장고 매출비중은 65∼70%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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