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송망 사용료 대폭 인상 방침에 33개 1차 SO들 강력 반발

 한전이 1차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들의 자사 전송망 사용료를 현재 수신료의 15% 수준에서 내년 1월부터는 22.5%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데 대해 SO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전송망사업자인 한전은 최근 자사망을 사용하고 있는 33개 케이블SO를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기본형과 티어링 상품에 관계 없이 수신료 총매출액의 22.5%(부가세 별도)를 전송망 사용료로 받겠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SO측에 이같은 입장을 통보했다.

 한전측은 이와 함께 올해분 기본형 상품의 전송망 사용료는 종전 수준인 2250원으로 하되, 그동안 사용료를 받지 못했던 채널 티어링 상품에 대해서는 수신료의 15%를 전송망 사용료로 8월분부터 소급해 받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일부 차질을 빚었던 인입선 공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자사가 인입선 자재 및 공사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같은 한전측의 전송망 사용료 인상방침에 대해 한전망을 이용하고 있는 1차 SO들은 『인입선 공사를 제대로 해주지도 않고 전송망 사용료를 대폭 올리려고 하는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SO측은 전송망 사용료를 22.5%까지 올릴 경우 SO들의 부담이 과도해진다며 현수준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SO협의회측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수신료의 20% 이상으로 전송망 사용료를 인상하는 것은 무리』라며 『17%선 내외가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채널 티어링의 전송망 사용료를 수신료의 15% 수준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SO가 큰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입선 공사비용을 한전측이 부담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SO들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SO측은 향후 부가서비스 도입에 대비, 이번 기회에 인입선 부분에 대한 주도권을 분명히 확보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O의 한 관계자는 『한전이 인입선 공사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비용 부담액이 기대 수준에 크게 못미칠 게 분명하다』며 직접 인입선 공사를 맡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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