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메디칼
전세계에서 7∼8개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는 마취기 관련 핵심부품 제조기술을 우리나라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전자의료기기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마취기를 생산하고 있는 로얄메디칼(대표 이규일)이 바로 그 회사다. 이 회사는 1000분의 1에 달하는 미량의 마취가스 농도를 정밀제어할 수 있는 핵심부품인 기화기를 국산화하는 등 마취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업체다.
지난 87년부터 전자의료기기 제조업에 나서 마취기의 핵심부품인 기화기와 인공호흡기 등을 개발한 이 회사의 가장 큰 약점은 부설연구소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연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7월 오랜 숙원을 풀었다. 연구개발 체계를 정립하고 외국산보다 가격 및 성능이 우수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성과가 마르지 않고 샘물처럼 솟아오르다」는 의미를 지닌 「우천연구소」(소장 변이철)를 설립, 12년 숙원인 기업부설연구소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그동안 이 회사가 출시한 마취기는 로이텍(Roytech)·델타88X·델타77·멀티플러스 등 9가지 모델. 특히 델타시리즈와 멀티플러스는 준종합병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동남아·동구·남미 등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어 국산 전자의료기기 인지도를 향상시킨 효자품목이다.
특히 마취기 핵심부품인 기화기는 온도보상·압력보상시스템이 내장돼 있으며 기화기가 기울어지거나 마취약제에 의해 내부가 오염되지 않도록 설계되었고 마취가스 농도를 10-³까지 조절하는 안전잠금장치를 갖추고 있다.
우천연구소는 미국 오메다, 독일 드레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취기 업체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장기계획 아래 선진국형 마취기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마취가스를 재활용·저소모(Low Flow Anesthesia)하면서 전체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제어하고 마취기와 모듈화된 환자감시장치를 일체형으로 바꾸며 특히 Agent Gases, CO₂, O₂, N₂O 등 가스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첨단 마취기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들어 인공호흡기 기능이 강제호흡식(CMV)의 단일모드에서 보조강제호흡식(AssistCMV), 동기식간헐적호흡(SIMV) 등 다양한 모드형태로 발전되고 회복실까지 사용영역이 확대되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공압식(Pneumatic) 인공호흡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달 중순과 다음달 중순경에는 기존 제품과 확연히 다른 새로운 인공호흡기 2종을 선보인다.
로얄메디칼은 이외에도 세계무역의 비관세 장벽이라 불리는 ISO9001·EN46001·CE마크·FDA 등을 획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00년내에 이들 인증을 모두 획득함으로써 수출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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