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업계와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개발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RF부품 기술의 라이프사이클이 빨라지고 있으나 업체들은 연구개발 인력부족으로 자체 대응력이 약해지고 있어 우수한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업체는 외부기관의 안정적인 기술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점에서, 연구기관에서는 업체로부터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상호 공동개발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원(대표 장형식)은 얼마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기존 결합형 듀플렉서보다 크기는 5분의 1이면서 성능은 뛰어난 일체형 듀플렉서 소자를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크기뿐만 아니라 무게도 1g으로 소형화시켜 생산원가를 외국제품에 비해 50% 이상 낮춤으로써 대외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원은 97년부터 KIST와 공동개발을 추진, 그동안 유전체공진기를 비롯해 대역통과 필터, 유전체 세라믹 필터 등을 개발했다.
마이크로통신(대표 박경민)은 올초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Ka대역 단일칩 고주파 집적회로(MMIC)형 저잡음증폭기(LNA)와 고출력증폭기(HPA)를 개발하고 있다.
ETRI로부터 기술이전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공동개발은 오는 10월경 끝낼 계획이다.
마이크로통신은 제품개발이 끝나는 대로 해외전시회 등에 출품해 반응을 점검한 후 내년초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쌍신전기(대표 장광현)는 지난해 서울대와 공동으로 고주파 박막형(FBAR)필터의 전 단계인 공진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현재 필터상용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FBAR필터가 개발되면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동전화 등 이동통신단말기의 소형화·경량화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암전자통신(대표 한홍섭)도 경희대와 IMT2000에 대비해 선형증폭기(LPA)개발을 추진중이며 RF콤(대표 이윤선)도 모 지방대와 공동으로 모듈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한원의 장형식 사장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제품개발을 하는 것은 고급 연구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오랜 개발기간 및 과다한 개발비 등으로 대외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대학 등 연구기관의 공동개발은 기술력 확보와 개발비 감소 및 개발기간 단축 등의 이점이 많아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RF부품산업에서 가장 적합한 개발 방식』이라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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