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권문구)은 차세대 이동전화시스템인 IMT2000 및 무선가입자망(WLL)에 사용되는 초고주파 동축케이블을 개발해 판매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가 3년에 걸쳐 개발한 초고주파 동축케이블은 20㎓의 높은 주파수 대역에서도 전송신호가 감쇠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동축케이블의 약점인 내열성과 내한성을 개선해 영하 250∼250℃에서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구리선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은도금선을 도체로 사용했고, 도체를 싸고 있는 절연체도 폴리에틸렌 대신 생산공정이 까다로워 그동안 국내에서는 생산하지 못했던 불소수지(PTFE)를 사용해 도전율을 높였다.
LG전선은 이 케이블이 특히 미국 국방성 규격(MilC17F)을 만족시키도록 설계돼 있어 국내시장은 물론 내년부터는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초고주파 동축케이블 개발로 연간 1000만달러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초고주파 동축케이블은 IMT2000·WLL은 물론 항공기나 방위산업의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케이블로 국내시장은 미국·스위스 등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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