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정보타운의 이전문제를 놓고 기존 상인들과 임대관리 업체인 한창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창정보타운의 임대관리 업체인 한창이 지난 13일 한창정보타운 이전에 따른 간담회를 마련하고 구체적인 이전일정을 제시하자 기존 상인들 사이에서 영업권 보상과 이전비용 문제가 제기되는 등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
한창은 상가이전과 관련해 처음 마련한 공식적인 자리로 기존 상인들에게 신축상가로 이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일정과 임대조건 등을 간담회에서 밝혔다. 한창측은 13일 간담회에서 이전문제를 공식발표하고 14일부터 청약을 받아 19일 매장을 추첨하고 곧 바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창정보타운 입주상인들은 사전에 자신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전 일정 등 상가이전에 관한 제반문제를 한창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간담회 직후 즉석에서 상가이전추진위원회 겸 상우회를 새로 구성하는 등 정면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로 구성된 상우회는 임원들이 대다수 상인으로부터 협상과 상가이전 건에 대한 위임을 받은 상태며, 한창측과 이전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상인들은 『신축상가의 매장분할에서부터 임대조건이나 이전일정 등 이전문제와 관련한 제반 사항에 자신들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일방적으로 청약 및 매장추첨 등의 일정을 제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처음부터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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