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의 골프클리닉 39> 백 스윙

 백 스윙은 골프공을 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골퍼들은 임팩트 순간을 어떻게 잘 가져가려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골프공을 의도한 곳에 보내지 못한다.

 가장 정확한 백 스윙은 비록 손으로 클럽을 잡고 있으나 먼저 양쪽 어깨가 동시에 움직이고 그에 따라 팔이 움직인 다음에 손에 쥔 클럽이 움직인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골퍼들은 손목으로 클럽을 움직이고 양어깨를 충분히 돌리지 못하기 때문에 스윙의 궤도가 너무 갑자기 변해 일정한 스윙을 하지 못하게 된다. 백 스윙은 개가 꼬리를 흔들 때 몸통을 움직여 꼬리가 흔들리는 것이지 꼬리를 움직여 몸통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숙련된 골퍼든 초보자이든간에 자신의 백 스윙을 수시로 점검해 보는 기회를 자주 갖을수록 스코어는 줄어드는 것이다.

 테이크 어웨이 단계에서 왼쪽 어깨가 완벽히 돌아가지 못해 백 스윙이 제대로 안되는 골퍼들을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중장년 골퍼들에게 이러한 현상이 많은데 그 이유는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왼쪽 어깨가 돌아가 자리잡을 공간이 없기 때문에 돌리려고 해도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오른쪽 어깨가 방해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어드레스 자세가 좋지 못하기 때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즉 오른쪽 어깨를 너무 높이 올리기 때문이다. 오른쪽 어깨가 높으면 자연히 테이크 어웨이를 오른쪽 팔로 리드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오른쪽 어깨에 힘이 들어가 왼쪽 어깨의 회전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오른쪽 어깨를 내리고 힘을 뺀 자세로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세계적인 골퍼들이 테이크 어웨이를 시작하는 순간에 자신에게 상기시키는 공통점의 하나는 「리듬」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렉 노먼은 특별한 상황에서 장타를 날려야 할 경우에는 특별한 자기 암시나 생각을 마음 속에 그려본다고 한다.

 예를 들어 파5 홀에서 투 온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자신에게 『오른쪽 바지 주머니를 뒤로 돌려주어라』라고 외치면서 백 스윙을 한다. 이렇게 하면 엉덩이의 회전을 최대로 할 수 있어 양어깨가 충분히 회전된 완벽한 백 스윙을 할 수 있고 결국에는 다운 스윙 때 최대한 늦게 축적된 힘이 공에 전달되기 때문에 공을 멀리 날려보낼 수 있게 된다.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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