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의 내실화보다는 실적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450개사 가운데 기업의 실적과 관련이 있는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매출액 증가율 상위 10개사의 연초대비 지난 16일(종가 기준) 주가상승률은 각각 평균 184.4%, 282.9%, 321.8%에 달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개사 가운데는 삼보컴퓨터가 972%나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및 매출액 증가율 상위 10개사 가운데는 이 두 항목에 모두 포함돼 있는 한국전자부품과 다우기술이 각각 1456%와 305.5%가 상승했다.
이에 비해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는 부채비율 감소 10개사와 금융비용 감소 10개사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53.6%와 158.9%로 나타나 실적호전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상승폭이 적었다. 특히 금융비용 감소율 10개사 가운데는 1194.6% 상승한 고려제강을 제외할 경우 단지 4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54.4%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부채비율이나 금융비용 감소 등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실적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어야만 실제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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