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이동통신부품> 주요 RF부품업체.. 마이크로통신

 마이크로통신(대표 박경민)은 RF부품업계에서는 아직 「신입생」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최고가 아니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

 마이크로통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통합모듈을 개발했으며 파워앰프와 업다운 컨버터도 최고 수준급의 제품이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Ka대역 단일칩 고주파 집적회로(MMIC)형 저잡음증폭기(LNA)와 고출력증폭기(HPA) 개발도 국내 처음으로 추진중이다. 마이크로통신은 오는 10월까지 시제품을 개발,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 박경민 사장은 『마이크로통신은 그동안 제품개발에만 주력해 왔으며 실질적으로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통합모듈의 경우 연말까지 주문량이 밀려있어 최근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처음으로 수출도 이뤄지고 있어 직원 모두가 의욕에 차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통신은 지난달 300만달러 규모의 통합모듈과 파워앰프를 미국과 이스라엘·일본 등에 처녀 수출했다. 그동안 해외 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한 결과다. 마이크로통신은 전시회에 참여할 때마다 외국업체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아왔으며 이번 수출이 성사됨으로써 앞으로 본격적인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마이크로통신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미국에 연구개발 현지법인을 설립, 선진국 현지에서 첨단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 현지법인에서는 IMT 2000 등 차세대 이동통신분야를 집중 개발하고 있으며 미 업체와 공동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통신은 올 상반기 실적이 30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500%가 넘는 금액이다. 연말까지는 100억원을 달성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최근 추가로 연구개발 및 마케팅 인력을 충원했으며 현재 공석인 연구소장도 ETRI에서 박사급으로 영입을 추진하는 등 기술 중심의 전문업체 자리를 벗어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마이크로통신은 최고가 아니면 아예 개발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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