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 수익률 좋아졌다

 프로테이프업계가 대여·판매시장의 경색으로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와중에도 작품당 평균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는 등 수익률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일영상·세음미디어·스타맥스·새한 등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7월 한달 총판매량은 57만7000여개로 작년 동월대비 10% 감소했으나, 작품당 평균판매량은 작년 동월대비 12% 증가한 1만6000여개를 기록했다. 특히 작품당 평균판매량은 지난 5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수익률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컬럼비아트라이스타가 7월에 「캠퍼스 레전드」 등 총 4편을 출시했으나 작년 동월대비 무려 70% 감소한 2만4900여개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우일영상도 「우나기」 「질주」 등 총 5편을 출시했으나 판매량은 61% 감소한 3만2600여개에 머물렀다.

 또 브에나비스타는 화제작 「라운더스」 「폴리 맨」 등 3편을 출시했으나 작년 동월대비 53% 감소한 3만4700여개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스타맥스도 우리영화 비디오 「마요네즈」와 외화 「미믹」 등 4편을 출시했으나 판매량은 15% 감소한 10만3000여개에 머물렀다.

 그러나 새한은 「이연걸의 히트맨」과 「오픈 유어 아이즈」 등 총 6편을 출시, 작년 동월대비 무려 1400% 증가한 10만2000여개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20세기폭스도 「비상계엄」 「씬 레드라인」 등 화제작 7편으로 251% 증가한 11만4000여개를 판매했다. 세음미디어는 국산 애니메이션 「누들누드 2」와 「커럽터」 「사랑이 머무는 풍경」 등 총 7편을 출시, 작년 동월대비 97% 증가한 16만5400여개의 판매량을 올렸다.

 업체별 작품당 평균판매량을 보면 스타맥스가 2만5756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세음미디어 2만3642개, 새한 1만7000여개 등의 순이었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는 6231개로 가장 적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디오메이저인 CIC가 작품을 출시하지 않고 작품난을 겪고 있는 영성프로덕션이 한 작품만을 출시하는 등 사실상 한달을 쉰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7월 비디오시장이 소폭의 판매량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하고 『지난 5월 이후부터 작품당 평균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프로테이프시장이 지난 상반기를 기점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7월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은 7만여개가 판매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비상계엄」(20세기폭스)이었고, 다음으로 「이연걸의 히트맨」(새한·5만4000여개), 「커럽터」(세음·5만여개), 「누들누드 2」(세음·4만4000여개), 「신장개업」(세음·4만여개) 등의 순이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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