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웨어·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SW)시장을 둘러싸고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저가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그룹웨어 및 ERP 전문업체들이 공급하는 제품가격은 연초 대비 10∼20% 안팎 하락했으며 하드웨어를 포함한 전체 공급가격에서 제품 라이선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하지 않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상태에서 하나의 프로젝트 수주에 여러 업체가 달려들기 때문으로,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룹웨어 전문업체들은 전반적인 수요침체에다 프로젝트를 낮은 가격에 수주한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로부터 가격인하 압력을 받으면서 불가피하게 제품을 저가로 공급하고 있다.
한 그룹웨어업체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에도 발주처 또는 SI업체와 가격협상을 거치면서 더욱 공급가격을 낮춰야 해 심지어 절반 이상 가격을 낮춘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인트라넷 제품을 갖고 그룹웨어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SW업체가 최근 부쩍 늘어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공급가격 하락세도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ERP분야도 올들어 업체들이 전략적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공급가격을 대폭 낮추고 중소기업을 겨냥한 염가형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라이선스 공급가격은 하드웨어·컨설팅가격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져 ERP업체마다 공급가격이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내 ERP 전문업체들과 바안코리아·JDE·한국SSA 등 중견·중소기업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외국계 ERP업체들이 하드웨어·컨설팅 협력사와 공동으로 공급가를 최대 50% 정도 낮춘 수주영업 활동에 잇따라 돌입해 ERP 공급가격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업계 관계자들은 『ERP업체들이 공급가격을 낮추는 것은 시장선점을 위한 투자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자칫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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