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역차별 아니냐" 볼멘소리

 ○…과학재단이 올해 지역협력연구센터(RRC)·과학영재교육센터·우수연구센터(ERC) 등 신규연구센터 지정은 물론 지난달 말 발표한 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 연구대상자 선정에서도 호남지역 대학이 대거 탈락하자 과학기술계 일각에서는 『과기부가 너무 눈치를 모르는 것 아니냐』며 비아냥.

 RRC의 경우 신규 선정대상 10개 중 호남지역에 여수대와 군산대 등 2개에 머문 반면 13개를 선정한 ERC의 경우 광주과기원 한곳만 선정됐으며 특히 올해 처음 시도하는 NRL의 경우 영남권 대학은 14개 대학 중 2개가 포함된 반면 호남권 대학은 전멸.

 이에 대해 호남지역 대학들은 농반진반으로 『새정부 들어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며 한마디.

 과기부측은 『모든 연구사업 대상자 평가가 과제제안서·연구계획발표·현장평가 등 3단계의 철저한 평가를 거치고 있는 만큼 지역안배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우수연구센터의 경우 말그대로 연구능력이나 환경이 우수한 대학을 선정하는 사업이니만큼 지역안배를 기대하기보다는 실력을 갖추는 등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

상임감사제 폐지 "마찰"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등 경영평가를 실시한 기획예산처가 과기부 산하 출연연에 대해 총리실 산하 출연연의 기준에 맞게 감사를 선임할 것을 통보하자 무척 고심하는 분위기.

 기획예산처는 예산 1000억원·직원 1000명 이상인 출연연에만 상임감사를 두고 있는 총리실 산하 출연연과의 형평성을 고려, 이 기준에 미달하는 광주과기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상임감사제를 폐지할 것을 과기부측에 통보한 것.

 과기부는 이에 따라 광주과기원의 경우 기획예산처의 지적을 받아들여 상임감사제 폐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KINS의 상임감사제 폐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이에 대해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KINS의 송봉헌 감사가 과기부 출신이라 팔이 안으로 굽는 것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

 과기부의 고위관계자는 『광주과기원의 경우 기획예산처 지적이 일면 타당하다』고 말하면서도 『KINS는 원자력안전과 관련된 만큼 전문가 출신의 상임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

불시 보안점검 뒷말 무성

 ○…지난 4일 불시에 실시된 대덕연구단지 과기부 산하기관에 대한 보안점검에서 적발된 기관과 부서직원들은 『이번 보안점검은 무리한 것이었다』며 투덜.

 적발된 기관은 『보안점검팀이 야간에 불시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좋으나 보안과 전혀 관계없는 문서에 대해서도 문서보안이 철저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은 무리수』라고 지적.

 특히 보안점검에 적발된 한 부서는 『보안점검 당시 과기부에서 요청한 업무 때문에 본부출장을 다녀와 밤늦게 연구소로 돌아왔다』며 보안점검 시기에 대해 몹시 서운한 표정.

 과기부의 보안점검이 심야에 불시에 이뤄지자 총리실로 이관된 기관들은 불시 보안점검에 대비해 문단속과 자체 보안점검을 서둘러 강화.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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