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코리아-LGIBM, 저가형 PC서버시장 "격돌"

 「저가형 PC서버 시장을 잡아라.」

 국내 PC서버 시장을 주도하는 컴팩코리아와 LGIBM이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저가형 PC서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LGIBM이 저가형 PC서버 「넷피니티 밀레니엄 시리즈」를 내세워 코오롱유통과 손잡고 이 시장을 겨냥한 공세에 나서 큰 성과를 거두자 컴팩코리아는 이달들어 SK유통과 제휴, 대대적인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저가형 PC서버 시장에서 LGIBM에 선수를 뺏긴 컴팩코리아가 역공세를 펼치면서 저가형 PC서버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어 두 회사간 한판승부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저가형 PC서버의 경우 PC서버 시장점유율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PC서버 시장의 선두자리를 노리는 컴팩코리아와 LGIBM간의 행보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컴팩코리아가 LGIBM의 「넷피니티 밀레니엄」에 대응해 이달에 내놓은 저가형 PC서버는 「프로라이언트 이코노믹」. 이 제품은 펜티엄Ⅲ 500㎒ 중앙처리장치(CPU)에 64MB 메모리, 9.1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을 기본으로 내장해 소비자가격을 대당 269만원(부가세 별도)에 책정, PC서버로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컴팩코리아는 다음달까지 「프로라이언트 이코노믹」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SK텔레콤의 휴대폰, 넷츠고 1년 무료 이용권, 삼성 잉크젯프린터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판촉 프로모션을 실시, 판매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이같은 저가형 PC서버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SK유통과 손잡고 「프로라이언트 이코노믹」의 대량판매를 꾀하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SK유통의 공급망을 통해 올 하반기중 약 1000대의 「프로라이언트 이코노믹」을 판매해 PC서버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LGIBM은 그동안 저가형 PC서버 시장에서 다져놓은 입지를 보다 탄탄히 하기 위해 기존 전략을 일부 수정, 컴팩코리아보다 나은 조건으로 고객층을 유인하고 있다.

 우선 컴팩코리아와 동일한 제품규격을 갖춘 펜티엄Ⅲ 500㎒ CPU를 탑재한 「넷피니티 밀레니엄」 기종의 소비자가격을 기존 275만원(부가세 별도)에서 268만원으로 하향 조정, 컴팩코리아의 경쟁제품에 비해 가격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또 LGIBM은 이달말까지 「넷피니티 밀레니엄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캐논 잉크젯프린터,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노벨의 「넷웨어」 운용체계(OS) 가운데 하나를 번들로 공급하는 동시에 구매고객 10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여행권을 무료로 제공키로 하는 등 강력히 맞대응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코오롱정보통신과 전략적 제휴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대리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한층 강화키로 하는 등 저가형 PC서버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LGIBM은 연말까지 10억원의 광고판촉비를 들여 올해 총 2500대의 「넷피니티 밀레니엄 시리즈」를 판매해 저가형 PC서버 시장을 장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컴팩코리아와 LGIBM이 저가형 PC서버 시장을 놓고 이처럼 치열한 접전을 벌이자 국내 PC서버 시장점유율 1위를 자처하는 삼성전자와 한국HP도 조만간 이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 이 시장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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