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업체들이 일본 업체들의 증설과 대만 업체들의 시장 참여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LCD·현대전자 등 TFT LCD 3사는 노트북 및 모니터용 시장뿐만 아니라 디지털TV 시장을 겨냥해 기존 제품보다 화질을 대폭 향상시키고 광시야각 등 성능을 개선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노트북용의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최근 15.4인치 SXGA급(1280×1024)과 16.5인치 SXGA플러스급(1400×1050)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내년부터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디지털TV 시장의 형성에 대비, 1920×1200 초고해상도를 구현한 HDTV용 24인치 와이드 TFT LCD의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앞으로 3000dpi까지 화질을 향상시킨 24인치 모니터 및 42인치 HDTV 등의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LGLCD는 노트북용 시장을 겨냥, 기존 XGA급보다 한 단계 높은 15.7인치 SXGA급(1280×1024)을 개발하고 양산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수요가 크게 늘어날 모니터 시장 공략을 위해 21.3인치 UXGA급(1600×1200)과 22인치 UXGA급을 연내에 개발해 모니터 생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모니터 시장의 공략을 위해 광시야각을 향상시킨 FFS기술을 적용한 18.1인치 SXGA급을 연내에 개발 완료하고 내년 1·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21.3인치 SXGA급 모니터용 패널과 함께 노트북의 고급화를 위해 FFS기술을 적용한 15인치 SXGA플러스급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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