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음반시장은 주요 메이저 음반사들이 다국적으로 공급하는 라이선스 음반보다는 자국내 아티스트를 내세워 제작한 「토종 음반」이 더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이 발표한 「99 음반산업 수요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음반판매량은 약 387억달러로 집계된 가운데 「자국내의 음악을 바탕으로 생산된(Locally Made Music)」 음반이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한국과 홍콩·호주 등에서는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자국 음반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미국에서는 리듬앤드블루스(R&B)와 사운드트랙 음반이,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전통 라틴음악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아메리카의 경우에는 매년 8% 이상 음반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자국 아티스트들의 해외진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는데 지난해 약 13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했던 유럽은 유럽연합을 기반으로 제작된 음반의 판매비중이 지난 92년 31%에서 작년에는 40%로 크게 높아졌고,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경우도 자국 음반판매량이 85%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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