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발표·시연 및 교육용 기자재로 쓰이는 영상투사기(LCD프로젝터)가 수입원가 이하에 낙찰되거나 판매되는 사례가 속출, 시장질서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화면밝기 1000안시루멘 이상에 소비가격 1500만∼1800만원인 XGA급 LCD프로젝터 수요증대로 내수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관련 공급업체들이 치열한 가격인하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수입가격 이하에 낙찰되거나 판매된 사례가 70여건에 달하는 등 과열경쟁이 가격파괴로 이어져 내수시장 규모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전문수입업체의 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LCD프로젝터 제조회사와 정식 총판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개별적인 경로를 통해 수입·판매하는 군소 유통업자들이 제품을 수입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중소업체는 특히 일본 현지에서 덤핑처리되는 기종들을 직접 구매해 국내에 들여오거나 일본의 군소 제조회사들에서 소량을 수입하는 방법을 활용해 전문수입업체보다 평균 30%가 싼 가격에 제품을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브랜드별 한국총판계약을 맺고 LCD프로젝터를 취급하는 전문수입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한편 영세 유통업자들이 안정적인 사후관리(AS)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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