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DB)상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검색·가공하고 원하는 양식으로 출력해주는 리포팅 툴이 은행·보험사·증권사·신탁회사 등 금융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닉스테크·한국정보공학·웹나라 등 국내 리포팅 툴 공급업체는 관련 신제품 개발 및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올들어 리포팅 툴을 도입, 활용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한빛은행·신한은행·산업은행·제일은행 등 은행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카드·삼성생명·한국투자신탁·기술신용보증기금·체신금융망 프로젝트 등 15∼20개에 이르고 있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상황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리포팅 툴이 금융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구조조정 등 큰 변화를 맞고 있는 금융권에서 고객데이터 분석, 수익성 관리, 자산부채 관리 등이 금융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단기적인 분석형 보고서 산출에 대한 요구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권의 경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쌓아 놓고도 이를 제대로 분석·활용하는 작업을 등한시 했으나 최근 이를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온라인 분석처리(OLAP) 솔루션이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빠르고 저렴하게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는 리포팅 툴에 대한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올 6월 삼성생명 채권관리시스템부문에 자사의 리포팅 툴인 「이지베이스」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한빛은행 수익성관리시스템, 산업은행 기업정보분석시스템, 신한은행 자산부채관리시스템 등 최근 4개월 사이 5개 금융권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금융권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는 앞으로 금융권 수요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10월께 「이지베이스 4.1」 버전을 비롯해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를 위한 「이지베이스 포 SAP」, 웹브라우저 상에서 실행할 수 있는 「이지베이스 웹컴퓨팅」 등 3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닉스테크(대표 박동훈)는 최근 제일은행과 한국투자신탁에 자체 개발한 웹 리포팅 툴인 「핫스프링」을 공급하는 등 금융권 영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닉스테크는 특히 지난달 출시한 「핫스프링 2.0」 버전이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을 지원하고 복잡한 질의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등 기능이 우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보고, 앞으로 웹 리포팅을 원하는 금융권을 대상으로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현재 10개 금융기관에 자사의 「리포트 디자이너」 시험판을 배포해 금융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2개의 금융권 전담채널을 두고 수요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정보공학은 또 최근 클라이언트 서버 및 웹 환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출력기능을 지원하는 「리포트 디자이너 2.0」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성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웹나라리포트」를 내놓고 있는 웹나라(대표 홍우성)는 삼성카드 등의 금융권 사이트를 확보했으며, 슈퍼스타소프트웨어(대표 강영선)도 「슈퍼리포트」에 대한 금융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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