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의 수입선다변화 해제 이후 처음으로 신세기통신이 오는 7일부터 일본산 이동전화단말기를 본격 판매키로 함에 따라 단말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사들은 당초 올해들어 인기모델마저 20만원대 초반으로 거래되는 등 이동전화단말기 가격이 급속히 떨어짐에 따라 일본산은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라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사들은 신세기통신이 판매할 산요사 단말기의 실체를 접하면서 다소 당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가장 크게 긴장하는 부분은 통화대기시간이 무려 16박17일에 달하는 배터리 용량.
지난 상반기 국내 빅3 제조사들이 일제히 MSM3000칩을 채택한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배터리 용량과 「오래가는 단말기」는 단말기시장에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던 LG정보통신의 「미셀」은 7박8일이라는 대기시간으로 다양한 유행어와 함께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단말기 제조사들은 일본이 전지분야 세계 최강자라는 점에서 「아주 오래가는 단말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시장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국내 이동전화사업자 대부분이 아직 구체적인 수입시기와 모델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반응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일본 교세라와 합작 설립한 SK텔레텍을 중심으로 올해 중 일본 단말기의 수입판매를 공식 발표한 바 있고 내년에는 영상이동전화단말기를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국내 빅3 단말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단말기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져 당분간 일본산 제품의 영향이 그리 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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