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계,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

 일본 가전업계가 수입선 다변화 해제를 계기로 대형 영상기기를 앞세워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히타치·소니·일본빅터(JVC)·도시바·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대형제품의 경쟁력이 한국 업체들보다 뛰어나다고 판단, 국내 고급제품 수요층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 아래 이달부터 일제히 초대형 제품 홍보 및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에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해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낸 후 잇달아 제품을 출시해 판매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히타치는 지난 4월 50만원대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중으로 250만원대의 29인치 고급형 평면TV 1개 모델과 50인치 프로젝션TV 2개 기종 및 21∼33인치 컬러TV, 하이파이 VCR 등을 시판해 시장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히타치는 경쟁사들이 본격적인 판매시점을 한국전자전 이후로 잡고 있는 틈을 타 이전에 한국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한국전자전에 160평의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대대적인 제품 홍보를 펼치고 곧바로 34·36·38인치 초대형 평면TV 3종을 출시해 시장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소니는 현지법인인 소니인터내셔널의 유통망과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국내 고급형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판매법인을 설립한 샤프는 국내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유통망 구축에 나섰으며 한국전자전에 54평 규모의 전시관을 확보하고 와이드TV·디지털TV 등 고급제품들을 출품해 판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JVC도 조만간 2개 기종의 평면TV를 출시하고 한국전자전에 13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제품력을 과시, 한국소비자들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며 도시바도 한국전자전을 전후해 29∼34인치 평면TV의 시판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