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킬러 애플리케이션 (33);디지털 전략 (6)

 현재의 탈규제화 열풍은 미국과 유럽의 항공, 통신, 공공설비 및 금융산업,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과 북대서양자유무역지역(NAFTA)의 통과, 유럽연합(EU)의 극적인 발전, 그리고 보다 더 드라마틱한 것으로 이전의 소비에트 공화국으로부터 극도로 통제받던 경제체제가 붕괴한 점 등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열광은 일괄적으로 축소기업의 법칙이라는 표현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 기업과 같이 통제된 시장들은 다양한 행위의 트랜잭션 비용 인하를 겨냥한 비시장 솔루션들이다.

 기업처럼 통제된 산업계는 그 모든 비용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비용을 일련의 더욱 저렴한 대안들로 대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을 때 탈규제화의 압력은 거세진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전화통화 사업의 경우 통제된 가격 때문에 임대 데이터 회선이나 자동 콜백 시스템과 같은 기술들을 활용해 지역 독점업체들과의 경쟁을 회피하려는 기업들이 출현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성공은 지난 1997년 초반 기간통신 사업체가 시장을 개방하고 기업간 요금청구를 줄이는 협정에 서명하도록 자극했다.

 탈규제화는 추가적인 경쟁과 더 많은 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에 따른 최종 결과는 소비자들이 향후 10∼12년에 걸쳐 1조원에 달하는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운영중인 힘

 현재 운영중인 새로운 힘은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써 완전히 하나로 동일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은 그 자체적으로 매우 인상깊은 일이다.

 이와 함께 이러한 힘들은 모든 사람들이 감지는 하지만 실제 볼 수는 없는 압도적이고도 파괴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디지털 기술은 구매자와 공급자간의 더욱 광범위하고 다양한 관계를 관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경제가 더욱 글로벌화할수록 더 많은 지역적 통제행위들이 당초 이를 통해 보호하려 했던 산업계를 오히려 저해하는 경향이 있어 탈규제화의 속도는 증가한다.

 시중은행의 경우 업계 그 자체는 ATM, 폰뱅킹, 그리고 지금의 인터넷 뱅킹을 포함한 기술들의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들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광범위하게 진행시켜 왔다.

 이러한 기술들은 모두 비용절감을 위해 도입되어 왔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은 또한 네크워크 운영업체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같이 대규모 물량의 트랜잭션 처리로부터 가치를 추출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업체들에게 은행의 문을 열어주는 예기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기술은 또한 고객들이 실제로 얼굴을 맞댄 지점내 거래를 얼마나 무가치하게 여기는지를 잘 보여줬다.

 지난 1995년 시큐리티 퍼스트 네트워크 뱅크(SFNB)는 오직 인터넷으로만 영업하는 최초의 완전한 가상은행이 되었다. SFNB의 고객들은 최소한의 수수료를 지불하고도 언제 어디서나 출납계원이 필요 없는 거래의 편리함을 만끽할 수 있다. 아직도 시행되고 있는 규제적 구조 덕택에 SFNB의 은행 예탁금은 미국 정부의 보증을 받는다.

 따라서 전통적 은행에서만큼 안전이 보장된다. 탈규제 전통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지 않았더라면 SFNB의 설립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은행은 동일한 기술을 하나의 강점으로 활용했다. 비록 지난 2장에서 언급했듯이 웰스 파고가 인터넷과 여타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해 기존에 운영하던 지점수를 줄였지만 SFNB는 지점 같은 것이라곤 전혀 없다.

 이 은행의 인프라 비용은 웰스 파고가 퍼스트 인터스테이트를 합병해서 강화됐음에도 불구, 웰스 파고에 비하면 극히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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