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외국계 정보기술(IT)업체들이 최근 재난복구나 데이터 백업용 저장장치 솔루션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올들어 금융기관과 통신서비스업체들이 리스크관리와 재난·재해복구 등에 따른 전산시스템 장애 대응은 물론 고객정보보호를 위해 백업센터 등을 활발히 구축하고 있어 경쟁력있는 저장장치용 재난복구 및 백업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요 외국계 IT업체들은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저장장치시스템분야에서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로 대용량 저장장치와 중대형서버에 연결되는 각종 첨단 저장장치용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판단, 이에 대한 영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이달에 선보인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서버(ESS)」와 기존 라막버추얼어레이(RVA) 대용량 저장장치 등에 적용되는 재해복구와 데이터복제 기능을 갖춘 「리모트 카피」 「스냅샷」 솔루션 등을 내세워 저장장치 공급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솔루션들을 삼성SDS·SK텔레콤·대구은행 등에 공급한 경험을 토대로 대기업과 금융기관, 통신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자사의 주력 저장장치 「XP256」의 판매확대를 위해 이에 활용하는 데이터복구 솔루션 「CAXP(Continuous Access Extended Platform)에 대한 영업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CAXP의 경우 재해발생시 미러링방식으로 데이터 복구업무를 수행하며, 시스템장애 때도 데이터베이스(DB)의 업데이트 및 백업이 가능해 데이콤·한국통신·한국전력 등 대형 수요처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는 자사의 저장장치 「스토에지 시리즈」에 「솔스티스 디스크 스위트」 「베리터스 볼륨 매니저」 등 데이터복구 및 장애복구 관련 솔루션 등을 내장해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들 저장장치용 솔루션에 힘입어 골드뱅크·한국통신프리텔·조흥은행 등에 「스토에지 시리즈」 저장장치를 대량 공급했으며, 「인스턴트 이미지」 「리모트 듀얼 카피(RDC)」 등 새로운 첨단 솔루션들도 잇따라 선보여 저장장치 영업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 역시 자사의 저장장치 「RA8000」 및 「ESA12000」에 탑재되는 재난복구 솔루션 「스토리지웍스 데이터 리플리케이션 매니저」를 내세워 활발한 저장장치 영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3·4분기 자사의 「트루64 유닉스」 운용체계(OS)지원 솔루션이 선보이는 시점에 맞춰 대형 통신업체와 다국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관련 저장장치 솔루션 공급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LG히다찌(대표 이은준)는 자사 저장장치 「레이드300」에 적용되는 원격지 데이터 백업솔루션 「리모트 카피」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재해복구 및 데이터 복제 솔루션인 「RRDF」 「나노카피」를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EMC(대표 정형문)도 「SRDF」 「타임파인더」 등 장애복구 솔루션을 내세워 백업센터 구축 업체들을 겨냥한 저장장치시스템 공급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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